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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용기와 두려움, 불완전함 속에서, 가족의 변치 않는 힘

by dall0 2025. 8. 22.

[원더] 용기와 두려움, 불완전함 속에서, 가족의 변치 않는 힘
[원더] 용기와 두려움, 불완전함 속에서, 가족의 변치 않는 힘

 

 

새로운 시작 앞에서 마주한 용기와 두려움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Wonder)'는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저는 2025년 현재 40대 초반 기혼 여성으로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키우며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젊을 때 보았을 때는 단순히 감동적인 가족 영화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엄마의 시선으로 주인공 어기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와닿았습니다. 어기는 선천적인 안면 기형으로 인해 오랫동안 집에서만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가족은 큰 결심을 하고 그를 일반 학교에 입학시킵니다. 교실 문 앞에서 주저하며 들어서는 어기의 표정은 제 아이가 낯선 환경에 처음 들어갈 때의 불안한 마음과 겹쳐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가 친구들 속에서 상처받지는 않을지, 혹은 혼자가 되지는 않을지 늘 걱정합니다. 어기의 첫 등교 장면을 보며 스스로도 수없이 했던 그 고민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영화 속 어기의 엄마 이사벨 역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는 모든 엄마가 공감할 만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나아갈 때 두렵지만 동시에 반드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 양가적인 감정은 현실의 부모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언제나 아이를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진짜 사랑은 결국 아이가 자기 힘으로 살아가도록 뒤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아이의 용기는 부모의 믿음에서 시작된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확신을 전해주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존중해 주는 것이 결국 아이를 성장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점이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어기의 첫걸음은 두렵지만, 그 뒤에는 부모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습니다. 이는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두려움을 먼저 말하기보다 용기를 믿어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불완전함 속에서 발견한 진짜 아름다움

 

영화 '원더'는 외모와 같은 겉모습의 기준을 넘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입니다. 나이 마흔을 넘긴 지금, 저 역시 예전처럼 외적인 기준에 매달리기보다는 내면의 진심과 따뜻함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게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어기의 얼굴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낯설고 때로는 두려움조차 줍니다. 같은 반 아이들도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워하고, 속으로는 피하고 싶어 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은 어기의 성격, 따뜻한 마음, 유머 감각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외적인 조건 때문에 가려져 있던 본질적인 아름다움이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장면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나 역시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사람을 겉모습으로 평가해 왔는지, 또 얼마나 외적인 조건에 흔들렸는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기혼 여성으로서 살아가다 보면 외모뿐 아니라 자녀의 성취, 가정의 안정성 등 수많은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평가받게 됩니다. 이런 사회적 시선은 때때로 지치게 만들지만, 원더는 분명히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외형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따뜻함이다." 저는 이 메시지를 통해 아이에게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는 외모나 조건보다 마음을 먼저 보라고, 그리고 자신 역시 외모에 구애받지 말고 내면을 믿으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어기의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고, 주변 인물들의 상처와 불완전함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누나는 늘 동생에게만 집중된 가족의 시선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고, 친구들은 각자의 가정사로 인해 아픔을 겪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며, 각자의 불완전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시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영화는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저는 이 메시지가 지금의 제 삶과 크게 겹쳤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완벽한 모습만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불완전함 속에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불완전함이 인간을 더 따뜻하고 진솔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원더'는 제게 진짜 아름다움은 완벽함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소중한 영화입니다.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의 변치 않는 힘

 

영화 '원더'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것은 바로 가족의 존재였습니다. 어기가 세상 속에서 조금씩 당당히 설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그를 지켜주고 믿어주는 가족 덕분이었습니다. 가족은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그가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유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어기의 부모는 늘 아이 곁을 지켰습니다. 물론 부모 역시 아이의 상처를 보며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를 대신해 세상과 싸우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자기 힘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묵묵히 응원합니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를 세상과 분리시키는 벽이 아니라,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든든한 바람이라는 사실을 이 영화는 보여줍니다. 저는 엄마로서 이 장면에서 가장 큰 공감을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늘 보호해주고 싶지만, 진짜 사랑은 결국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믿어주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어기의 누나 역시 중요한 인물입니다. 늘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느끼지만, 결국 누구보다 동생을 이해하고 감싸줍니다. 가족은 때로 갈등과 서운함을 안겨주지만, 결국은 서로를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울타리임을 보여줍니다. 저 역시 가족 안에서 갈등을 겪을 때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시 서로를 의지하게 됩니다. 2025년 현재를 살아가는 저에게도 가족은 삶의 중심입니다. 아이와의 대화, 남편과의 협력,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매일 희로애락을 겪습니다. 때로는 힘겨움이 찾아오지만, 결국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원더'는 이 단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세상 어떤 성공이나 외부의 인정보다,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 주는 가족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힘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앞으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작은 순간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어기의 가족처럼 서로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인생의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영화 '원더'는 2017년에 개봉했지만, 2025년 지금도 여전히 변치 않는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